본문 바로가기
차 기록/직구

Tea Palace 장미차 3종 직구 후기

by 티티뱅뱅 2021. 5. 6.

Tea Palace에서 장미가향된 홍차를 세 종류 직구했다
원래 직구를 하게 되면 세일이 아닌 이상 배송비를 아끼기 위해 / 국내에서 구입하는 가격 대비 가성비를 극대화하기 위해 관세 기준 아래(150미화달러)로 꾹꾹 눌러담게 되다보니 늘 지출이 어마어마해지곤 한다

직구할 브랜드는 차고 넘치는데 매번 할때마다 큰돈을 쓰다보니 통장이 자꾸 빈곤해지고...
그래서 이번엔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세 종류로 나 자신과 타협을 봤다!

사실 다른 차들보다도 티팰리스의 장미차들이 퀄리티가 좋다는 말을 많이 본 데다 로즈포총을 얻어 마신 적이 있는데 포트넘 로즈포총보다 훨씬 더 내 취향에 맞고 너무 맛있었기 때문에 장미차들만 사도 무조건 이득이다..라는 근거 없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고민만 두 달을 넘게 하다가 고민은 배송만 늦출뿐!이란 명언을 떠올리며 카드를 긁었다는 사실..

4/27일 주문

주문 내역은 다음과 같다
1) Organic Rose Grey - 100g 리필(종이상자)
2) Rose Pouchong - 125g 틴캐디
3) Chelsea Rose - 125g 리필(종이상자)

로즈포총만 틴캐디인 이유는 리필 재고가 없었기 때문
틴은 모으는 편이 아닌데 하나 기념으로 갖고 싶기도 했다 나중에 이사갈 때 처치곤란이 되겠지만..

가격은 개당 15000-20000원 사이
파운드 요새 비싼데.. 후
왜 먹고 싶은 브랜드들은 다 유럽 브랜드인가

배송비가 20유로로 사악하다
사실 배대지를 쓸까도 고민했었는데 그렇게 되면 배송기간이 2주 정도로 늘어나고 아마 못해도 만오천원은 아낄 수 있었겠지만... 당시의 나는 너무나 귀찮았다

홍차를 적게 사는 대신에 그냥 빨리 받고 좀 편하게 사보자!하는 보상심리가 작용했던 것 같다
후회됨...ㅎ

그 돈 애껴서 로즈 우롱 샘플이라도 사볼걸
로즈우롱은 30그램인가 양은 적은데 젤 비싸다
대신에 무척 맛있다는 소문이 자자했지만
그거 추가해서 금액을 키우게 되면 내 뇌는
아 이 가격으로 살바에야 헤로즈를.. 포트넘을.. 마리아쥬를.... 이런식으로 홍차쇼핑 무한루트를 탈 가능성이 500퍼센트 정도라는 걸 난 그간의 경험으로 알고 있다...

5/4일 내품으로 안착한 홍차들
딱 일주일 걸린 셈이다
나머지 두 개는 왜 없냐면 너무 기뻐서 사진이고 뭐고 홀라당 중분-소분해버리고 상자는 버려서 틴만 남았다
알맹이가 중요하지...!

소분하는데 하나같이 향이 너무 좋고 장미가 아주 혜지스럽게 들어있다! 증말 감동의 눈물 뚝뚝이다..
로즈페탈 이름에만 턱하니 끼워넣고 향은 찾아볼 수도 없는 그런 차가 아니다

첼시로즈와 로즈포총 성분이 모두 중국엽에 로즈페탈로 같던데 시음하면 어떻게 다를지 기대된다
참고로 오가닉 로즈그레이는 오늘 낮에 마셨는데 진심 넘 맛있어서 행복해졌다.. 어린이날에 으른이를 행복하게 해주는 맛♥️

이렇게 분홍장미 봉오리가 통째로 들어가있어서 호화로운 기분 난리난다
베르가못 향도 장미향도 어느하나 숨지 않고 존재감 발산해서 별 다섯개 줘야한다⭐️⭐️⭐️⭐️⭐️
소분할 때 보니까 3그램당 꽃 하나씩 들어갈 정도로 많았으니 어떤 봉투를 열어도 행복하겠구나..
지친 날에 반드시 마셔줘야겠다